[2022 3Q 리그테이블]
M&A
몸집 키우는 미디어·엔터, 합종연횡 '봇물'
하이브-네이버, 티빙-KT시즌 합병으로 지배력 확대…투자유치도 활발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국내 대표 성장산업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 기업들이 몸집을 키우면서 빈번하게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모펀드사나 금융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경쟁사와의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시도도 이뤄졌다.



11일 팍스넷뉴스의 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이브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지배구조 개편, 네이버의 브이앱 사업부문 인수, 위버스 지분 매각, IT 기업 인수 등 다양한 딜에 참여했다. 하이브는 시총 5조원대의 국내 1위 엔터 기업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상반기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로 지분을 투자했다. 이 거래는 공정위 인가를 받은 뒤 올해 초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브이라이브를 연예인 관련 콘텐츠 생산에 강점이 있는 위버스에 통합함으로써 팬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선 네이버는 빅히트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에 4118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고, 위버스컴퍼니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다.


KT는 올해 3월, CJ ENM으로부터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어, KT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과 CJ ENM의 '티빙'이 통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티빙은 시즌과 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도 다른 콘텐츠 기획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퓨처플레이'에 투자했다. 퓨쳐플레이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발굴, 육성, 초기투자 및 컴퍼니빌딩,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테이크원컴퍼니'에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운용 중인 'YG 네이버 컨텐츠&라이프스타일 펀드'로 자금을 투입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게임·영상·웹툰·캐릭터 등 콘텐츠 지적재산(IP) 개발해 제작한다. 주로 영상 콘텐츠의 스토리텔링 요소와 게임의 수익성이 결합된 시네마틱 게임 장르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작 콘텐츠는 2019년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 'BTS월드'다.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와 협력한 경험이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여러 벤처캐피탈(VC)과 함께 드라마, 영화 제작사인 '하이그라운드'에 투자했다. 하이그라운드는 방송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하는 곳으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최근 콘텐츠 제작사들은 몸집 키우기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가운데 하이그라운드 역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음원IP 전문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보유한 음원 저작인접권 전량에 관한 자산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산업은 이제 한 분야의 전문성 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방송, 영화, 공연, 음악 뿐 아니라 미디어, 게임, 콘텐츠까지 범위를 확장하면서 최근 이동통신사, 매니지먼트사,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다양한 투자와 협업을 진행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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