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부동산PF 보수적 관리 중"
"레고랜드 ABCP 해당사항 없어···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부실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계열사들이 문제없이 익스포저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레고랜드 유동화기업어음(ABCP)과도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PF와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은 최근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부동산PF에 대해 "연초 사업 계획 수립 시 그룹 차원에서 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들에게 한도를 부여해 위험노출액을 관리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최근 시장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금융 관련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부동산PF 익스포저 리스크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레고랜드 PF ABCP 관련 익스포저에는 하나증권은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어떤 자회사도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PF 잔액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승화 하나증권 부사장(CRO)는 "하나증권이 보유한 전체 우발채무는 9월 말 기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원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부동산 금융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계획에 있어 우발채무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의 계열사들도 부동산PF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 PF 대출과 브릿지론을 합산한 부동산PF 잔액은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에서 각각 약 9000억원, 6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동 하나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천과 순천의 총 90억원 규모의 연체 사업장 외에는 정상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도 "담보 소재지를 보면 수도권 지역이 80%로 운영되고 있고 사업장당 평균 취급금액 또한 본 PF가 20억원, 브릿지가 35억으로 법상 허용법인 110억원 대비 적다"며 "총 245개 사업장 전수조사 결과 악화가 우려되는 사업장은 크게 없으나 현재 연체된 건은 2건의 90억원으로 총 연체율은 1% 수준"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배당 증대 노력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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