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코로나' 주류 3사, 실적 개선 본격 시동
시장 회복에 2019년 실적 웃돌아…업계 "연말에도 호황 지속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의 테라, 오비맥주의 카스, 롯데칠성의 새로. 사진제공/각 사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올 들어 국내 주류 3사(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 주류부문)가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을 크게 웃돌면서다. 업계는 월드컵, 연말 행사 등을 앞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올 3분기 누계 기준 5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고,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같은 기간 81.5% 증가했다. 


주류 업계는 롯데칠성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에서 사실상 벗어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실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다. 실제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2019년 3분기 누계 기준 매출 5630억원을 기록했고, 3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쳤음에도 매출은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류시장 1위 사업자인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 누계 기준 매출 1조87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4.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214.9%나 증가한 금액이다.


최근 최근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오비맥주(버드와이저에이팩 EAST부문) 역시 올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조정 에비타(Normalized EBITDA)는 같은 기간 3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주류 시장의 호황이 올 4분기에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흥시장 회복으로 일반 소주·맥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연말 행사 등을 앞두고 있다 보니 시장 수요가 더욱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시장 성수기인 7, 8월이 포함된 3분기까지의 실적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상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연말에도 월드컵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류 3사는 시장 회복에 발맞춰 연말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연말을 맞아 참이슬, 진로 등 주요 제품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비맥주의 경우 월드컵을 맞아 제품에 숫자가 새겨진 '넘버카스'와 '버드와이저 카타르 월드컵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칠성은 신제품 새로의 시장 안착을 위해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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