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퀄컴, 애플에 모델 칩 공급합니다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 부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퀄컴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퀄컴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회계연도 2022년 4분기(9월 25일 종료)에 해당하는 퍼포먼스예요. 퀄컴의 4분기 매출은 113억 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어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28억 7300만 달러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출은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순이익은 하회했어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0억 달러인데요,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인 120억 달러보다 크게 낮았고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소식이 있어요. 먼저 퀄컴은 2023년에도 애플에 5G 모뎀 대부분을 공급해요. 퀄컴은 앞서 20%의 물량만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어요. 이는 애플이 자체 모뎀 칩을 개발해 퀄컴의 제품을 대체하려는 노력이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해요.


퀄컴의 2022년 핸드셋 칩 판매량은 과거 예상치보다는 크게 낮은 6억 5000만 대로 나타났어요. 올해 초와 예상치는 7억 5000만 달러였습니다. 퀄컴의 핵심 사업인 핸드셋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예요. 다만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용 칩에서 선전하고 있고, 자동차를 포함한 다른 사업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은 증가했어요.


퀄컴은 메타와도 협력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2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퀄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메타 VR 기기만을 위한 칩셋을 개발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전했어요. 메타는 현재 퀘스트 2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칩셋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퀄컴의 사업 부문은 ▲핸드셋 ▲RF 프론트-엔드 ▲오토모티브 ▲IoT로 나눌 수 있어요. 4분기 핸드셋 부문 매출은 6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어요. 다만 고객들의 IT 기기 재고가 쌓이고 있어 향후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에요. 오토모티브와 IoT 부문 매출은 각각 4억 2700만 달러와 19억 1500만 달러인데요,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와 24% 증가한 수치예요. 퀄컴의 사업 다각화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줘요.


퀄컴은 핸드셋 섹터의 최대 팹리스인데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고객 기업들의 설비 투자 및 생산 축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요.


주가는 어때?


퀄컴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4.12% 하락한 112.5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어요. 그리고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가 전해지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6% 이상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크게 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한 탓입니다. 최근 제시된 목표주가를 하나 참고하자면, 모건스탠리는 10월 31일 17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147달러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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