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도요타 앞섰다
877억달러 가치로 3년연속 세계톱5 수성…도요타 6위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에서 기조연설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성전자가 전세계 브랜드가치에서 3년 연속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2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2)'에서 브랜드 가치 877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특히 올해는 10위권 브랜드내 순위 변동이 심한 양상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6위와의 격차를 지난해 171억달러에서 올해 279억달러로 오히려 더 벌리며 5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브랜드 가치 17위에서 2012년 9위로 도약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2020년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애플, MS, 아마존, 구글 등 미국기업이 주로 포진한 상위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0대 브랜드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비(非) 미국 브랜드는 토요타(6위, 일본)와 메르세데스-벤츠(8위, 독일)뿐이다.


삼성전자는 탄탄한 재무적 성과와 함께 휴대폰, TV, 가전, 네트워크 등 전(全)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골고루 상승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 사용 증대에 따른 반도체 브랜드 가치가 큰 폭 상승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원삼성' 기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통합된 조직 노력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강화 ▲폴더블, Neo QLED 8K, 비스포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 리더십과 미래 기술 선도 ▲'#YouMake' 등 MZ 친화적 마케팅 활동 등도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제품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CE/IM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 강화를 위해 'CX-MDE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TV·가전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스마트싱스'로 통칭하고 자사기기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고객 경험 강화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지는 ▲Your Galaxy Your Way(휴대폰) ▲Play it your way(더 프리스타일) ▲BESPOKE Be You(가전) ▲We Are Behind Every Wish(반도체) 등 브랜드 캠페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철저하게 고객 경험에 기반하여 폴더블, Neo QLED 8K, 비스포크 등 혁신 제품 리더십을 지속하고 AI·5G·전장·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퓨쳐제너레이션랩(Future Generation Lab)' 운영을 통해 고객의 인사이트를 발굴해 제품∙마케팅 활동에 반영하고 메타버스 마케팅을 펼치는 등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전 사업부가 협력하여 진정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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