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끌고 패션 밀고…3Q 영업익 49.4%↑
신세계인터 이익 증가율 71.6% 달해·백화점도 50% 이상 늘어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강남점. (사진=신세계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세계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소비침체 우려에도 눈길 끄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주력인 백화점사업의 수익성이 지속 확대된 데 이어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업황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 올린 덕분이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1조9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49.4% 늘어난 1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개별기준 신세계(백화점 운영)와 지역 신세계백화점법인(광주·대구·대전) 등 백화점사업의 올 3분기 매출은 60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094억원을 기록, 작년 3분기보다 50.5% 크게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3875억원,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71.6% 각각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얼어붙은 의류 및 화장품 소비가 정상화됐고 메종 마르지엘라 등 수입브랜드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인 결과다.


호텔 및 임대사업을 벌이는 센트럴시티의 올 3분기 매출은 854억원으로 전년보다 41.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에서 226억원으로 119.4% 급증했다. 메리어트 등 호텔 매출이 전년보다 105% 늘어난 가운데 임대·매표사업의 매출도 각각 20%, 34%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우려가 컸지만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백화점 고객들의 소비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업계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혜를 입으면서 백화점과 패션기업이 윈-윈 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까사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점은 옥에 티로 꼽혔다.


면세사업자 신세계디에프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66억원, 5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7% 급감했다. 공항 출국객수 증가에 따라 매출 규모는 커진 반면 작년 말 정부의 면세사업자 특허수수료 면제 지원이 끝나면서 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신세계까사는 부동산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8% 늘어난 679억원을 기록했지만 고정비 확대, 부동산경기 침체로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47억원 확대된 5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3분기 신세계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0% 급감한 945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3분기 중 광주신세계 지분매입 당시 잡힌 1466억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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