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젯, IPO 수요예측 부진…공모가 1만원 확정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2대 1…9~10일 일반 공모청약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기업 엔젯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기술력을 강조했으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데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젯은 지난 3~4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293곳 중 81.5%(239곳)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2000~1만52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1~6개월) 건수는 3건에 그쳤다.



엔젯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대비 16.7% 낮은 1만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50억원이다. 최대 319억원을 기대했던 공모 규모도 210억원대로 줄었다. 엔젯은 오는 9~10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1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엔젯은 지난 2009년 설립된 회사로 유도전기수력학(EHD, Electro Hydro Dynamics) 잉크젯·코팅 솔루션 기업이다. EHD 잉크젯 프린팅과 코팅 모듈, 노즐·잉크 등 프린팅과 코팅에 사용하는 부품과 시스템을 제조·판매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iEHD 프린트 등을 납품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14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두며 최대실적 경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자금조달 시장 여건 악화로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게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 1월 3000선이었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증시 침체로 2300까지 떨어지며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엔젯이 올해 상반기까지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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