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변액 리스크'에 3Q 순익 54%↓
올해 연간 순익 9000억원 안팎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올해 3분기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금리상승 여파로 크게 꺾였다. 변액보험 손실을 보증하기 위해 쌓아둬야 하는 준비금의 규모가 커진 결과다. 다만 오는 4분기 부동산 등 자산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예고된 만큼 연간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11일 투자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3.97% 감소한 6404억9200만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약 6500억원 상회)이 늘어난 데다가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약 6000억원)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변액보험은 판매 시점에 약속한 예정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적립해야 하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계약자에게 최저보증을 제공하는 변액종신보험 계약이 많은 만큼 타사대비 보증준비금 적립 요구가 컸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보험 부문에서도 발생하면서 이원차스프레드(이원차마진율) 확대로 인한 순익 누수가 컸다.


그러나 금리 등 외부 요인으로 실적이 감소했을 뿐 보험 본연의 이익은 나쁘지 않았다. 3분기 단일 실적으로 따졌을 때 위험보험료와 사고보험료의 차이를 의미하는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은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했다. 사업비차손익(비차익)도 16.8% 늘었다.


여기에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호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순익은 9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우선 리츠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각이익(약 4500억원)이 연말 반영될 예정이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에 대해서도 환입 효과(약 1000억원)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부동산 및 주식 매각익에 더해 변액보증준비금 환입효과를 고려하면 4분기 실적은 6000~70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연간 순익은 지난 2019~2020년도 수준(8000~9000억원 안팎)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적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된 부실위험도 크지 않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PF대출의 사업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비중이 높고 이미 분양이 됐거나 공기업, 대형 건설사로부터 보증이 이뤄진 물량이 대부분"이라며 "연체금액도 전혀 없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금융환경을 가정했을 때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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