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진입장벽 높은 IR센서로 매출 900억 찍는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 "자율주행·방산사업으로 영역 확장"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0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가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본사에서 팍스넷뉴스와 만나 회사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명하고 있다. 한경석 기자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10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적외선(IR) 센서를 주축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롱런(Long-Run)할 수 있는 사업을 영위 중입니다. 오는 2024년 연매출 900억원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사진)는 15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100% 수입에 의존했던 ▲IR센서 ▲IPS센서 ▲HTS센서 등 첨단센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트루윈은 지난 10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자율주행부터 방산사업에 이르기까지 범용성 높은 센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IR센서는 생체 또는 기계로부터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는 제품이다. IPS센서는 금속이나 세라믹에 가해지는 유압 혹은 대기압력의 미세 변위를 이용해 압력을 측정한다. HTS센서는 자동차 엔진의 배기 온도, 윤활유 온도, 엔진룸 내 연료와 공기 혼합체의 폭발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트루윈의 센서 제품들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에 납품되고 있으며 추후 고객사 확대를 통한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트루윈은 삼성SDI에서 반도체 설계 공정을 담당했던 남 대표가 지난 2006년 설립한 기업이다.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연구개발부터 설계, 생산, 신뢰성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일괄 처리하는 자체 시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06년 접촉식 센서사업을 시작한 이래 ▲비접촉식센서(2011) ▲솔레노이드(2013) ▲모터 콘트롤러(2015) ▲열화상카메라(2020) ▲IR센서(2021) 등을 잇달아 개발하며 센서 개발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 300억원 투자해 만든 IR센서로 안전재해 감시


트루윈이 300억원을 투자해 10년 만에 출시한 IR센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자율주행차의 모듈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선 ▲LS IS ▲타타대우 ▲S&T모티브 ▲만도 등 13개 파트너사에 센서를 공급 중이다. 이밖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Continental)을 통해 유럽 각지에, 델파이(Delphi)와의 계약을 통해 중국 및 남미 등에 각각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화재 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가운데 전기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에 이른다. 트루윈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재해 감시 시스템사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 사업엔 대전광역시가 함께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트루윈의 열화상 카메라는 화재 발생 2~3시간 전 산업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 대표는 "열화상 카메라는 배전반 내부의 화재 징후를 감지하고, 카메라엔 수천 개의 센서가 있어 여러 화재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며 "트루윈 회사 내부 배전반에도 설치해 상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남용현 대표 지분율 11.63%, 방산 사업 확장에 실적 '청신호' 


지난 14일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트루윈은 설립자 남 대표가 515만5752주(11.6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우호 지분을 확보해 회사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트루윈의 주요주주로는 ▲이스페이스인베스텍(7.22%) ▲엔포인트인베스트먼트(3.3%) ▲센트럴타임즈(2.83%) ▲에이에스컴퍼니(2.26%) ▲랜드스톤에이엠씨(1.97%) ▲중앙제6호투자조합(1.5%) 등이 있다. 이중 이스페이스인베스텍은 이화전기의 종속회사고, 엔포인트인베스트먼트는 조상희 대표가 이끄는 투자회사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IR센서가 최근 방산 분야로 진출 중인데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우군이 많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트루윈의 매출은 87억원, 영업손실은 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분기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지난 3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96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냈던 트루윈은 1년 뒤(2020년) 매출 37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매출 396억원, 64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92% 늘어난 수치다.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트루윈 본사 내에 센서가 진열된 모습.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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