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분할 1년]
인적분할 영향 제한적...신규 사업 가시적인 성과
① SKT 2.0 출범, 인적분할에도 매출 성장...현금 곳간도 다시 채워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K텔레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텔레콤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와 인적분할을 완료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회사를 쪼개는 과정에서 비통신 핵심 사업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SK텔레콤 실적은 굳건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이라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 ▲커넥티드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더해 지속 성장을 꾀했다. SK텔레콤 사업군을 새롭게 정의한 'SKT 2.0' 비전을 앞세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인적분할 이전보다 실적 개선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SKT 2.0'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비교해도 인적분할 이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9105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357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16.7% 늘어났다. 


전체 실적을 이끄는  유무선 통신 사업이 제 몫을 다하면서 인적분할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업계 1위인 이동통신(MNO) 사업이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연내 5G 가입자 13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맡고 있는 유선 사업도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유료방송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92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667만명으로 1년 새 11만명을 더 늘렸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여러 사업군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SKT 2.0 출범과 함께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했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 기반 위에 신성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 2.0 출범 1년 성과 (출처=SK텔레콤 뉴스룸)

◆ 인적분할 후유증 극복


SK텔레콤은 무선 1위라는 시장 지위와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인적분할 후유증을 극복하고 있다. 인적분할 이후 872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던 현금성자산은 올해 3분기 1조1914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분할 이전 현금성자산은 1조4916억원에 달했다. 


분할로 인해 위축됐던 자본여력이 유무선 통신 중심의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SK스퀘어로 이관하고, 차입금 대부분을 그대로 떠안으면서 자본여력이 축소됐다.


관련 업계는 내년에도 SK텔레콤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보급률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기준 SK텔레콤 ARPU는 3만633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5G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가입자 누적에 따른 수익 창출력은 오히려 커진 상황이다.


미디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본업 통신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신규 사업도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 매출은 3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37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CFO는 "외주 영업비용, 광고선전비, 임대료, 수수료 등이 4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될 예정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매출액 성장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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