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4Q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은
영업활동현금흐름 -1조4797억…수원 아이파크타운 분양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09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누적 현금흐름이 꾸준히 악화되고 있지만 4분기엔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회사의 알짜 용지자산을 매각한 대금이 4분기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HDC현산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매출액은 2조383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3664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동기(2896억원) 대비 85.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2141억원에서 205억원으로 90.4% 줄었다.


매출원가와 이자비용 상승이 전년 대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HDC현산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3분기 1조9163억원에서 올해 2조1875억원으로 14.2% 상승했다. 이어지는 고금리 기조와 차입금 증가로 회사의 이자비용은 252억원에서 407억원으로 61.7%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이자비용 증가분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실적 부진보다 심각한 것은 현금흐름 악화다. HDC현산의 3분기 말 현금흐름은 5799억원으로 전년동기(4973억원)대비 16.6% 증가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의 총량은 증가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HDC현산의 3분기 누적 영업현금흐름은 -1조4797억원으로 지난해 73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분기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분기 -1조899억원, 2분기 -9858억원으로 잠시 적자폭이 줄었지만 올해 3분기 다시 확대됐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금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이와중에 회사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분기 5180억원, 2분기 5752억원 3분기 7111억원으로 증가했다. 장·단기차입금이 1분기 1조1735억원에서 3분기 1조4464억원까지 불어났기 때문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자금 차입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HDC현산의 현금흐름 악화는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 여파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쳤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은 올해 초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시장 경색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쳤다"며 "붕괴사고로 발생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지만 1년 영업정지 처분 등을 대비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면서 적잖은 현금 유출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이러한 현금흐름은 4분기 들어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수원아이파크타운 등 사업용지의 분양대금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HDC현산은 최근 수원아이파크시티 인근의 수원아이파크타운 1단지를 기존 2·3·4단지에 이어 추가로 개별분양을 진행했다. 1단지의 24개 필지에 2·3·4단지까지 총 168개 필지를 분양하고 있으며 이달 말 전량 완판이 예상하는 상황이다. 완판 시 4분기 인식할 분양대금은 2000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이 기존의 사업계획과 맞아떨어져 현금흐름이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며 "내년에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동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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