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의 新LS 로드맵]
신사업 10조투자? 실탄은 'LS MnM'에 달렸다
③5년 내 IPO약정...현재 기업가치 3조2800억원대 추산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0월 6일 울산광역시 온산공장에서 개최된 LS MNM 신사명 선포식에서 내빈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사업 비중을 5대5로 맞춘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신성장동력 투자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구 회장이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비상장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구 회장은 지난 7월 'LS임원세미나'에서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향후 5년간 신사업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8년 안에 신성장동력이 기존 사업과 함께 그룹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빠르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선 외부로부터 투자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3분기 기준 금융기관 예치금을 포함한 ㈜LS의 현금성자산은 177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LS그룹 계열사 110여개 중 상장사가 LS일렉트릭, LS전선아시아 등 7개에 불과한 만큼 비상장 계열사 IPO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빠른 시일 내 IPO가 전망되는 곳은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다. LS MnM은 국내 유일의 전기동 제련기업으로 1936년 설립된 장항제련소가 전신이다. 1982년 럭키그룹에 편입되면서 LG금속으로 사명을 바꿨고, 1999년 LG그룹이 동제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JKJS(한일공동제련)컨소시엄과 합작하면서 LG니꼬동제련이 출범했다. 이후 2005년에는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하면서 LS MnM의 최대주주가 ㈜LS로 변경됐다.


앞서 ㈜LS는 지난 5월 LS MnM의 2대 주주였던 JKJS가 보유한 지분 49.9%를 9331억원에 매입했다. 기존 지분(50.1%)에 JKJS 지분을 더하며 LS MnM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LS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서 재무적 투자를 받았는데, 여기에 5년 이내(1년 연장 가능)에 LS MnM을 상장시킨다는 약정이 포함됐다. LS MnM이 향후 기업가치를 높여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S MnM은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향후 IPO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S MnM의 IPO 몸값을 평가하기 위한 비교가치 평가법으로는 기업가치(EV)를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EV/EBITDA(에비타멀티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설비 투자비가 발생하는 제조업 특성을 고려해 EBITDA를 적용한 것이다. LS MnM의 지난해 EBITDA는 4382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비철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비교기업 2곳(고려아연·풍산)의 지난해 에비타멀티플 6.8배를 적용하면 LS MnM의 현재 기업가치는 3조28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는 LS가 올해 9월 장부가액으로 평가한 2조1477억원보다 약 1조원 높은 수치다. LS MnM이 5년 내 IPO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영업이익 증가율에 따라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변동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목표한대로 신사업과 기존사업 비중을 5 대5로 맞추려면 공격적 투자는 물론 적기에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자금력도 중요하다"면서 "LS MnM의 기업가치를 높여 빠른 시일 내 상장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 MnM 외에도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의 기업공개도 점쳐진다. LS전선이 최근 LS EV코리아와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재원 확보를 위해 IPO에 나설 것이란 시각에서다. 다만 LS전선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몇 년 내 상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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