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위믹스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진심을 믿어달라!"
①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기간 2차례 연장...24일 위믹스 운명의 시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위메이드의 위믹스 사업 순항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7일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제히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위믹스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장 대표의 말대로 위믹스가 유의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잘나가던 위믹스 왜 유의종목이 된 거야?


지난 10월 27일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고팍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구성한 디지털 자산 공동 자율 협의체(DAXA, 이하 닥사)는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닥사는 ▲거래소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그 것간 차이가 있다는 점 ▲거래 유통량에 대한 명확한 공시 부족을 지적하면서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위믹스를 지난 10일까지 2주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 팀은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 예상 유통량을 누적 2억4596만6797위믹스로 산정했다. 그러나 실제 유통량은 예상수준을 상회했다. 10월 25일자 유통량은 3억1842만1502위믹스로 약 7245만4705위믹스 차이가 발생했다.


초과된 약 7246만개 위믹스는 각각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통성 풀 공급량 2500만개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한 담보물량 3580만개 ▲위믹스 생태계 투자분 1166만개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 팀은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므로 유통량 산정에서 제외됐던 것"이라며 "거래소와 의견차를 확인했고 이를 적극 반영해 유통량을 업데이트했다"고 해명했다. 


닥사는 지난 10일과 17일 2번이나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하며 위믹스 팀의 자료를 검토 중에 있다. 2번째 연장을 하면서 닥사는 "제출된 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부정확한 자료가 작성 및 제출된 경위를 확인하고 오류의 중대성 여부와 시장 신뢰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하게 판단하기 위하여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상장 유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그리고 오는 24일 위믹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 위믹스 향한 장현국 대표의 자신감


위믹스를 앞세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최전방에 있는 장현국 대표는 이미 위믹스와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4월 13일 공지사항을 통해 4월부터 받게 될 급여 전부를 위믹스에 투자한다고 밝혔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를 떠나기 전까지 위믹스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은 장 대표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이해관계의 문제도 문제지만 만약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철회가 된다면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하다. 먼저 위믹스를 기반으로 진행해온 P2E 게임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코스닥 상장사로 위믹스 상장 여부에 따라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장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2일 장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전망에 대해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현재 닥사와 소통하며 원하는 자료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며 "상장 폐지는 상상하기 어렵고,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재단 내 특정 개인이 코인을 받아서 팔지 않는 거의 유일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5년간 특정 개인이 이익을 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내부 관리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사용한 한 개의 위믹스까지 공시하겠다"고 상장 유지 당위성과 함께 향후 문제 해결 방안도 내놨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간담회에서도 장 대표는 "국내외 가상자산·블록체인 업체 가운데 위메이드 만큼 잘하는 회사는 없다. 우리는 상장사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할 순 없다. 회사의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자체 메인넷 '위믹스3.0'. (출처=위메이드)

◆위메이드, 위믹스 유의종목해제 위해 안간힘 


유통량 논란 종식을 위한 위메이드의 노력과는 별개로 위믹스는 여전히 유의종목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오는 24일 닥사의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닥사는 면밀한 검토를 위해 소명자료에서 발견된 오류 검토의 사유로 유의종목지정기간을 2차례 연장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유의종목 지정 해제를 위해 위메이드는 닥사의 결정에 앞서 보완책으로 ▲기간별 예상 유통량 업데이트 ▲상시 공시 강화 ▲재단 보유 위믹스 전량을 제3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 등을 제시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 1605만4938 KSD 중 일부인 450만 KSD를 상환, 담보청산 우려에 대해 담보 안정성을 높였다. 위메이드는 투자유치 등의 방법으로 전액 상환하고, 담보 예치된 위믹스는 전액 리저브로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위믹스 유통을 실시간으로 공시하는 등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유의종목해제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위믹스팀은 지갑정리과정에서 수수료로 사용한 1 위믹스를 포함, 총 3.47 위믹스를 사용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22일 위믹스팀은 신규 대체불가능 토큰(NFT) 플랫폼 '나일(NILE)'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10 위믹스를 사용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수수료로 사용된 재원은 유통량에 산입한다"는 기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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