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건설에 12억 투입…유증 참여
신동주·신영자·롯데알미늄은 빠져…1782억원 유증 실시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에 직접 자금을 투입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현황을 22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유증 참여를 통해 11억7254만원(9772주, 주당 12만원)을 직접 수혈했다. 신 회장의 보유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59%로 동일하다.


신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계열사이자 주주인 롯데알미늄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지분율은 유상증자 실시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신동주 0.36%, 신영자 0.14%, 롯데알미늄 9.51%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롯데건설은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1782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홀딩스가 참여했다. 


롯데케미칼이 876억원, 호텔롯데 861억원, 롯데홀딩스가 33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지분율은 각각 44.02%, 43.30%, 1.68%다.


롯데건설은 한 달 새 계열사 차입과 유상증자, 금융권 차입으로 1조43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원, 롯데홈쇼핑에서 1000억원을 단기 차입했으며, 유상증자로 롯데케미칼 및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1782억원을 수혈받았다. 또한 하나은행·한국스탠다트차타드은행으로부터 3500억원 대출도 받았다. 


롯데건설의 잇따른 자금 수혈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현실화 등을 막기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의 PF 자산유동화증권(ABCP 및 ABSTB)은 2조2632억원이다. 특히 이달 안으로 1조897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한편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동성 악화로 그룹 전반에 재무 부담을 키운 책임을 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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