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캐피탈 "韓 파트너 지분 75%까지 확대"
지배구조 재편 '확대 해석' 경계…"성과보수와는 무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슨캐피탈 CI.


[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한국 파트너들의 지분율을 75%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일본 파트너들의 지분 49%가 사실상 '무수익자산'으로 남아 있는 데 따른 그룹 차원의 지분 재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UCK 고위 관계자는 24일 팍스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룹 내부적으로 조율을 거쳐 한국인 파트너들의 지분을 75%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인 파트너들이 보유한 UCK 지분은 51%다. 김수민 대표, 신선화 파트너, 곽승웅 파트너 등 한국 파트너 3명은 2019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1%를 취득했다. 남은 49%는 한국법인 설립 초기 함께한 일본인 파트너들이 보유 중이다.


UCK 관계자는 "한국 파트너들이 회사 운영을 주도하고 있었던 만큼, 운용사로서 책임 경영을 다하기 위해 2019년 당시 지분을 취득했었다"고 설명했다. 


UCK는 유니슨캐피탈 그룹의 한국법인이다. 유니슨캐피탈은 창업주인 강중웅 회장이 1998년 설립한 투자사다.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다.


UCK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대 추진을 두고 일각에선 지배구조 재편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미 2019년 절반이 넘는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며 "일본 파트너들의 지분 49%가 사실상 무수익 자산으로 남아 있게 됨에 따라 비중 재조정에 대한 니즈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분 확대 계획이 성과보수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장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지분율과 성과보수는 무관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선 UCK 관계자는 "월급, 보너스를 받는 것과 지분보유 유무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며 "현재 성과보수는 대부분 운용인력에게 지급되고 있는데 이들은 회사 지분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 추가 매입을 성과보수 확대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분 확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무수익 자산을 줄여야 하는 일본 파트너들의 입장과 달리 한국 파트너들의 경우 지분매입을 서둘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현재 추진 중인 메디트 매각작업이 완료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UCK는 기업가치 3조원 수준으로 평가 받는 메디트 매각 딜을 진행 중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칼라일·G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권을 잃으면서 UCK는 복수 원매자와 재협상을 시작했다. 메디트는 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UCK는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