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EU 재생에너지 비율 끌어올린다
EU지원사업 참여…독일 R&D센터에 체세대 태양광셀 시험생산라인
독일 탈하임에 위치한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솔루션이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 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은 24일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이 EU가 1500만유로(약 200억원)를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 셀 양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독일 탈하임(Thalheim)에 있는 한화큐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구축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


한화큐셀이 연구 중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제품.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탠덤 셀은 실리콘 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얹어 제작한다. 탠덤 셀은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단일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어 잠재 발전효율이 높다. 학계가 추정하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다. 실리콘 단일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인 29%의 약 1.5배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오는 11월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고효율 탠덤 셀을 양산하고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장비·공정·재료 개발을 목표로 한다. 먼저 한화큐셀 고유 퀀텀(Q.ANTUM) 셀 제작 기술을 적용한 하부 셀을 사용한 탠덤 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탠덤 셀을 모듈로 제작할 때 효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컨소시엄에는 한화큐셀을 포함해 유럽 내 태양광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 총 17곳이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고효율 탠덤 셀 상용화를 통해 EU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EU는 지난 6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2년 32%에서 2030년 45%까지 올리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유럽 내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600GW를 포함해 총 1236GW까지 늘어난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6월 이후 탠덤 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3월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Helmholtz-Zentrum Berlin)와 협력해 최대 28.7% 효율의 탠덤 셀을 개발해 자체 최고 효율을 달성한 바 있다.


국내 산·학계와 탠덤 셀 연구개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탠덤 셀 국책 과제의 연구기관으로, 지난해에는 탠덤 셀 기반 모듈 공정 국책 과제의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탠덤 셀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국내외 유수 기관과 협력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럽과 한국을 거점으로 투트랙(2 track)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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