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위믹스
상장폐지 영향 일파만파
위메이드 가처분신청 준비중..."거래소 별로 바로잡을 것"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22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으로 가상자산 업계는 물론 기존 자산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위믹스는 지난 10월 27일 위믹스는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 차이가 크게 발생하면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닥사는 2차례 유의종목 기간을 연장해 의견 청취를 거쳤고 결국 27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2400원대에 거래됐던 위믹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인 오후 8시50분께 업비트 기준 최저가 689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약 70%가 넘게 폭락했다.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들어간 것. 이후 하락폭 확대를 확인한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영향이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의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위믹스 거래소 상폐 소식을 접한 위메이드 투자자들은 저마다 25일 장이 시작되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속내를 관련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시라도 잠재우고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닥사 결정이 알려진 다음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중"이라며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 잡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지난 8월 코인 '피카'를 발행하는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린 사례가 있다. 또한 같은 재판부는 드래곤베인 코인 발행사가 빗썸코리아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도 기각 결정했다.


물론 피카, 드래곤베인 사례와 위믹스 사례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여기에 피해 범위도 더욱 광범위하고 재판부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법원의 시각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 결과가 꼭 긍정적 방향으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닥사의 이번 결정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 11월 글로벌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에 이어 위믹스의 상장폐지 소식까지 더해져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위믹스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졌던 프로젝트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의 여파는 글로벌 시장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회의감이 시장에 감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국내 거래소들도 위믹스 거래 정지로 인한 매출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업비트 거래소 기준 위믹스가 지난 10월 거래대금 기준 상위 3위권에 드는 종목이었던 만큼, 거래소의 수익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위메이드 25일 오전 11시 유튜브 생중계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나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 거래 중단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처방안 등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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