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이즈커밍]
넷마블
눈보라 부는 2022년, 2023년은 어떨까
2022년은 신작 부진에 악재 빈발…2023년 신작은 성과 낼까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1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처=넷마블)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넷마블이 2022년 전체를 통틀어 우울한 실적을 받아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년에 내놓은 신작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4분기에도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마블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2023년 안에 출시될 예정인 신작들을 반등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다만 이 신작들 중에 확실한 흥행수표가 될 만한 작품이 있는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올해 부진에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에 넷마블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은 모두 넷마블 목표주가를 내렸다. 7월에 출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올린 데다 외화차입금 환산 손실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랐지만 초기 흥행을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최근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11월 둘째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53위, 애플 앱스토어 75위로 '세븐나이츠2'에도 밀리는 실정이다. 


도기욱 넷마블 공동 대표도 1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탑라인은 매분기 신작 라인업에 따라 결정되는데 신작 실적이 전체적으로 내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부진을 인정했다.


넷마블이 2021년에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외환차입금이 발생한 것도 문제가 됐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갚아야 할 외환차입금 규모가 더욱 커져 재무적 부담을 무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도 대표는 "연말 환율이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외화차입금이 실적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회사 배당 또는 보유자산 유동화를 다각도로 검토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하면서 차입금을 계속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황을 종합했을 때 넷마블은 2022년 네 분기 연속으로 영업수지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의 2022년 분기별 영업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1분기 119억원, 2분기 346억원, 3분기 380억원이다. 


4분기 신작 계획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넷마블은 본래 4분기에 신작 5종을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의 핵심 작품이었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글로벌 버전은 2023년으로 출시를 미뤘고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글로벌 버전은 발매를 취소했다.


넷마블은 11월에 '샬롯의 테이블'에 이어 블록체인 게임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글로벌 버전을 연이어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 게임들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만큼 넷마블의 4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이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자낳대' 결승전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넷마블)

◆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시작으로 성과 기대


현재 넷마블은 12월에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로 출시될 예정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차원 TPS(3인칭 슈팅게임)에 MOBA(진지점령)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넷마블에서 2015년 이후 내놓는 첫 PC 게임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시연대를 마련했는데 2시간 이상 대기줄이 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 MOBA 장르 특성상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면 장기간 유지가 쉬운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넷마블 관계자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시점에서 오는 리얼한 공간감과 영웅, 아이템의 무한한 조합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스타 2022에서 각종 대전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e스포츠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넷마블은 2023년에 대형 신작 다수를 준비하고 있다. 지스타 2022에 출품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하이프스쿼드'는 모두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다만 이 게임들이 소소한 인기를 끄는 수준에 머문다면 넷마블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라도 확실한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2022년의 실적 부진이 2023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게임별로 소소하게 흥행해도 기존 게임의 감소세로 매출 성장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마케팅 등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부진한 패턴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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