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경영효율 제고 '속도'
영업이익경비율 개선…우리금융 감소폭 가장 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개선되며 경영효율성이 한층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비용 통제를 위해 진행한 업무 디지털화와 조직 슬림화가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 증가도 이익경비율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CIR은 40% 초중반대를 기록했다. 신한지주가 40.1%로 가장 낮았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40.5%, 42.8%를 기록했다. KB금융은 46.9%로 타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CIR은 금융회사 총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얼마나 지출했는지, 금융사의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50% 내외였던 CIR이 빠른 속도로 낮아질 수 있었던 것은 금융지주들이 전사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한 결과로 평가된다. 

금융지주들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금융업무에 디지털 및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고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적용했다. 페이퍼리스 창구 운영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디지털 전환은 초저금리의 장기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되면서 경영효율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던 것이 계기기 됐다. 비용 통제 능력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점포가 없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터넷은행의 성장도 은행들의 효율성 경쟁을 부추긴 요소다.


또한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도 CIR 지표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CIR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우리금융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5.2%에서 올해 40.5%로 4.7%포인트(p)나 떨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채널 효율화 등을 통해 전사적으로 판관비용을 관리하는 등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디지털 부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각각 1.4%포인트 하락한 40.1%, 42.8%를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CIR은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지난해 46.6%에서 올해 46.9%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CIR(49.7%)에 비하면 2.8%p 떨어졌다. 2020년 54.7%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CIR이 낮아지는 추세다.


KB금융 측은 "수익 창출력 제고는 물론 전사적인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40% 초중반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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