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분석]
다올투자증권
다올인베 처분익 기저효과…부동산PF '주목'
3분기 순익 28%↓…위탁수수료 감소, 부동산PF 신규 딜 부진 리스크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다올투자증권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상반기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증시부진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와 지난해 다올인베스트먼트 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3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 영향은 올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되지 않아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다올투자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68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0억원,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28% 각각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다올투자증권의 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인수주선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7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 다음 비중을 나타내는 것은 ▲종속기업투자(180억원) ▲투자중개(위탁매매·70억원) ▲자기자본투자(PI·29억원) ▲자기매매(24억원) ▲자산관리(WM·16억원) 순이다. 이 가운데 인수주선, 자기자본투자, 자기매매, 자산관리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투자중개, 종속기업투자 부문에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인수주선 수수료는 부동산PF 사업과 연관된 이익이 대부분이다. 인수주선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47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617억원)보다 21% 가량 늘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PF 시장 악화에 따라 신규 딜(Deal)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이러한 우려가 올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되진 않았다.


종속기업투자, 투자중개 부문 순이익은 대폭 줄었다. 3분기 종속기업투자 부문 누적 순이익은 약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1262억원)와 비교해 86% 가량 급감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엔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52%)의 상장 전 자금유치(프리IPO)단계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1177억원의 관계회사 지분 처분이익이 발생했는데 이 부분이 올 3분기에는 없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올인베스트먼트 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가 올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투자중개 부문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로 3분기 누적 순이익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것이다.


반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자기자본투자 부문이 29억원으로 전년 동기(4억원) 대비 625% 증가했다. 자기매매 부문은 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26% 늘었다.


다올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순자본비율은 업계 평균에 못 미쳤으나 자산부채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나은 수치를 보였다. 


증권사가 위험투자액 대비 얼마나 충분한 영업용 순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3분기 연결 기준 446.8%로 전년 동기(427.99%)보다 높아졌지만 업계 평균(875.1%)을 못 미친다. 3분기 별도 기준 자산부채비율은 114.56%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53%)보다 개선됐다. 이는 증권사들의 평균 자산부채비율(124.2%)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 수년간 부동산PF 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누렸으나 신규 딜(Deal) 감소로 위험 부담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F 조달 비용이 늘어 신규 딜이 부재하고 기존 딜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증권사들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채무보증과 자기자본 비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 사업에 대한 위험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지난해 증권업 자체가 워낙 호황이었기에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정규직 경력 직원을 대상을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영업부문을 제외한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은 "경영상 책임"을 이유로 사직서를 받았다. 


3분기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직원은 529명(정규직 203명, 계약직 326명)이며, 연간 총 759억89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이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5000만원이다. 12명의 임원 중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3인의 보수 총액은 24억1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8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사외이사 4인은 1인당 평균 4700만원을 수령했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감사위원회 위원 5인은 1인당 평균 9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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