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신탁 삼성동빌딩, 주관사 입찰 3파전
JLL-신영·CBRE-컬리어스·에이커트리…예상 매각가 3700억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삼성동 삼성생명 빌딩. 사진제공=교보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교보자산신탁의 삼성동 삼성생명 빌딩의 매각주관사 입찰 경쟁이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주관사 선정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대형 매물이라 주관사 선정 단계부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삼성동 삼성생명빌딩 매각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2차 발표(PT)를 진행했다. 2차 발표에 참여한 기업과 컨소시엄은 ▲존스랑라살코리아(JLL)-신영에셋 컨소시엄 ▲CBRE-컬리어스 컨소시엄 ▲에이커트리 등 3곳이다.


이달 초 매각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존스랑라살코리아(JLL)-신영에셋 컨소시엄 ▲CBRE-컬리어스 컨소시엄 ▲에이커트리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에비슨영 ▲딜로이트 ▲세빌스코리아 ▲교보리얼코 등 8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달 초 교보자산신탁을 상대로 개별 PT를 진행했고 교보자산신탁은 이 중 3곳을 추려 추가 PT를 따로 진행했다.


삼성동 삼성생명빌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1번지에 위치한 대지면적 2193.7㎡, 연면적 3만675.55㎡(9279.35평),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이 지분 6.6%를 보유하고 관리하는 '생보12호리츠'가 2019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2332억원에 매입했다.


삼성생명 빌딩이 주관사 선정부터 경쟁이 치열한 것은 최근 강남업무지구(GBD) 신축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고 기존 건물의 거래 물량도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덩달아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황 탓에 매각주관사 선정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 당초 이달 셋째 주인 지난 14~18일 사이에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교보자산신탁은 현재까지 결과 발표를 늦추며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에선 이르면 다음 주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매각 측도 주관사 선정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PT에선 각 기업과 컨소시엄의 대표들이 직접 나서서 PT를 진행할 정도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자산신탁이 삼성생명 빌딩을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1400억원에 달하는 매각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최근 GBD 내 오피스 건물의 3.3㎡당 가격이 4000만원대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거래가 이뤄진 인근의 멀티캠퍼스빌딩(3.3㎡당 4012만원)과 에이플러스에셋타워(3.3㎡당 4752만원) 모두 3.3㎡당 4000만원 이상에 매각됐다. 삼성생명 빌딩 매각가를 3.3㎡당 4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가격은 37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생명 빌딩은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이 인접해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삼성동을 대표하는 건물인 코엑스에서 매월 30~50여개의 국제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업무접근성도 준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 임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만 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며 많은 기관투자자가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매입을 망설이고 있어 매각 흥행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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