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이즈커밍]
위메이드
위믹스 사태 영향 실적 찬바람 부나
'위믹스' 플랫폼 매출 비중 적지만 성장성에 적신호…게임 매출에도 영향 관측도 나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사옥 전경. (출처=위메이드)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위메이드가 '크립토 윈터'의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게 됐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모임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가 위메이드의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위믹스 플랫폼의 입지가 약화된다면 본업인 게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위믹스 플랫폼 확대 급제동?


29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더라도 실적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위믹스 사업의 비중이 높지 않은 데다 글로벌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된 게임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거나 아이템 또는 캐릭터 등 NFT를 팔아 이익을 얻으려면 게임 토큰을 위믹스로 바꿔 거래소에서 현금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위메이드 실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위메이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83억원 가운데 위믹스 플랫폼 관련 매출은 6억원 규모로 전체의 0.6%에 불과하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게임 코인이 '플레이 월렛'에서 거래될 때 수수료와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 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의 사업 축은 글로벌로 갔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 여부가 우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믹스는 현재 후오비와 바이비트 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20여곳에 상장된 상태다.


다만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냈던 것에는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위믹스 거래량의 95%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위믹스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2023년 1분기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 100개를 온보딩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지켜본 국내 게임사들이 합류를 이전보다 꺼리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위믹스 코인의 불확실성 증대로 기존에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의 트래픽과 매출도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블록체인 게임 매출 악재 가능성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회사를 표방하면서 관련 투자를 크게 늘려왔다. 이를 고려하면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위메이드 실적에 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앞날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장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2' 기자간담회에서 위메이드 그룹 직원 수가 2022년 말까지 1800명 규모로 전년 대비 1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3분기 기준 인건비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급증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위메이드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장 대표가 약속한 대로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위메이드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건이 위믹스 플랫폼의 입지 약화로 이어진다면 위메이드의 주력 사업인 블록체인 게임 매출 역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 게임은 모두 P2E(플레이 투 언)를 붙여서 나오는 블록체인 게임"이라며 "P2E 모델이 게임 자체의 기본 잠재력에 대비해 글로벌 매출을 추가 견인했던 만큼 위믹스 플랫폼이 약화되면 게임 매출에도 악영향이 번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에 힘입어 블록체인 사업을 키워왔다. 그러나 미르4 글로벌 버전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위메이드의 실적도 악화됐다.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80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영업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위메이드는 '미르M' 글로벌 버전을 12월에 출시하기로 했다. 2023년 출시 예정인 대작 게임 '나이트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서비스할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여파가 확산되면서 위믹스 플랫폼이 흔들린다면 블록체인 게임을 통한 반등 역시 힘들어질 수 있다. 국내에선 법규 문제로 블록체인 게임이 서비스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를 의식한 듯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닥사와 공방을 이어가면서 적극 소명에 나서고 있다. 닥사 측 가상자산 거래소 4곳을 대상으로 위믹스 상장폐지를 막을 가처분신청을 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닥사를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 대표가 말했던 연말까지의 인력 채용 목표 등에는 변함이 없다"며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도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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