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새 캐시카우 강화한다
합병 후 의료기기·식품 분야 인력 확대…신성장동력 확보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의료기기, 식품 등 새로운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합병한 한미헬스케어의 주력사업들의 고도화를 통해 지주회사의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제약, 의료기기, 의약품 유통 시스템까지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합병한 한미헬스케어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 식품 분야 인원을 추가 채용하는 등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일까지 의료기기, 식품 분야에 대한 수시 채용을 진행했으며, 현재 온라인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먼저 의료기기 사업에선 의료기기 및 인체 조직 관련 제품 품질보증 또는 재고관리 부분 인력을 충원한다. 이번 채용은 기존 수술용 치료재료 분야를 뛰어넘어 전체 의료기기 시장 분야로 성장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 부문의 매출 역시 3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 이상으로 키워나가는 걸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의료기기 사업 대표 제품은 수술시 장기나 신경이 서로 달라붙는 현상을 막아주는 유착방지제 '가딕스'를 비롯해 수술용 지혈제 '써지가드', 수술 후 봉합 목적으로 쓰는 '리퀴밴드' 등이 있으며 매년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딕스의 경우 국내 급여 유착방지제 시장의 40%대 점유율을 확보하며 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이다.


의료기기 사업 부문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 기반 경쟁력 있는 제품 도입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한미헬스케어는 1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염증표지자 검사시약, 수술용 접착제, 지혈제 등 다양한 제품을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식품사업에선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영업, 식품개발(특수의료용도 식품개발 업무) 등에 대한 인재를 채용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수의료용도 식품개발 분야 채용이다.


과거 한미헬스케어는 '전두유 특허공법'으로 제조하는 완전두유 브랜드 위주의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영양식 제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양식 시장은 식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환자 뿐 아니라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려는 일반인 대용식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에는 한미헬스케어가 독자 개발한 4대 식물성 유지와 5:5 비율로 균형을 잡은 동·식물성 단백질, 비타민 11종, 미네랄 7종, 프리바이오틱스∙포스트바이오틱스 등 26종의 영양 성분을 함유한 고단백 종합 영양음료 '케어미'(care me)를 출시했다.


케어미에는 독자 개발한 건강지질 포뮬러 'SOMO'가 함유돼 있는데, SOMO는 4대 식물성 유지인 대두유와 올리브유. MCT 오일(Medium chain triglycerides oil), 오메가3를 한미헬스케어만의 노하우로 균형있게 배합한 건강 지질이다. 한미헬스케어는 정맥주사용으로 쓰이는 영양 수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SOMO를 개발했다.


이밖에도 한미사이언스는 AI를 통해 비대면 임상시험의 환자 복약 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등 IT 기반 새 캐시카우 경쟁력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의료기기, 식품 분야는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이 같은 사업부분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한미사이언스가 전통적 의약품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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