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장남 구형모, 부사장 승진…LX그룹 승계 가속
'초고속 승진' 구형모 LX홀딩스 부사장, 그룹 미래 담당 'LX MDI' 초대 대표 선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제공/LX그룹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LX그룹 출범 이후 초고속 승진 행보를 보이는 구 부사장의 존재감이 재계에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준비를 담당하는 신조직 LX MDI의 대표이사를 맡아 중장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LX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LX MDI를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또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X MDI는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MI(Market Intelligence) 기능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LX MDI 이사회에서는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 부사장은 구본준(71)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이다. 1987년생으로 LG전자에서는 신사업개발담당 및 전략기획팀에 근무했다. 이후 LX홀딩스 임원(상무)으로 입사했고 지난 3월에 전무로 승진했다.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으로서 산하의 경영전략, 기획관리 업무를 이끌며 신사업 발굴, M&A(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맡았다. 


구 부사장은 지난달 16, 30일 두 차례에 걸쳐 LX홀딩스 보통주를 각각 5만1543주, 9만2196주씩 총 11억8000여만원 어치 장내 매수하면서 구 부사장의 LX홀딩스 지분은 11.75%에서 11.81%로 높아졌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1대 주주인 구 회장에게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받아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직 30대인 구 부사장이 이번에 전격 승진한 것은 구 회장이 만 70세가 넘으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구 부사장은 아직까지 경영능력 평가 시험대에 있어 이번 부사장 승진과 LX MDI 대표 부임이 향후 본격적인 승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재계에서는 올해 들어 계열사들이 다양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 만큼 구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관측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 MDI는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조직 내부 역량 제고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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