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국보 신사업 이끈다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올라…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사외이사 영입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0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회사 국보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피 상장사 국보가 특수목적법인(SPC) 엠부동산성장1호투자목적유한회사를 최대주주로 맞는다. 엠부동산성장1호SPC는 무궁화신탁 계열사 천지인엠파트너스가 조성한 법인이다. 국보는 새 이사진으로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을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합류해 바이오·블록체인 등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보의 최대주주는 기존 KB국보에서 엠부동산성장1호SPC로 변경됐다. 엠부동산성장1호SPC는 국보가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국보 지분 2146만1126주(20.74%)를 약 160억원에 취득하고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에 참여한다. 인수 자금은 자기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조달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KB국보는 510만9489주(4.94%)를 그대로 보유하고 지분율만 내려갔다. KB국보의 최대주주는 하현 국보 대표이사 회장으로 KB국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국보의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746원이다. 828원을 기준주가로 산출하고 여기에 10% 할인율이 적용했다. 이번 증자로 조달한 160억원 가운데 운영자금 6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내달 16일 상장 예정으로 해당 물량은 1년간 전량 보호 예수된다.



타법인 취득자금으로 100억원이 책정된 만큼 국보의 신사업 투자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국보는 블록체인과 바이오 사업을 주요 신사업으로 영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합류한 최강용 각자 대표를 중심으로 물류 분야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나섰으며 신상철 전 EDGC 대표 역시 각자 대표로 합류해 바이오 사업을 총괄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생명공학 기업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의 지분(1.6%)을 취득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국보는 1953년 12월 창립이후 물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2019년 들어 독일 스포츠 브랜드 보그너(BOGNER)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보그인터내셔날을 인수해 의류 사업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신문사 부산제일경제(71.5%)를 자회사로 두며 언론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국보의 매출 구성을 보면 물류 비중이 가장 크다. 올 3분기 기준 물류사업 부문에서 436억9100만원(56.91%), 의류사업 부문에서 321억6900만원(41.91%)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 종속회사인 부산제일경제, 투에이치타운, 이지가드 등에서 9억900만원(1.18%)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손실은 약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을 6% 줄였다.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국보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내달 5일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진이 합류한다.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박찬하 천지인엠파트너스 대표, 안계환 전 파라텍 대표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이은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은 사외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에는 강정무 전 국세청 서초세무서장이 올랐다. 


국보 관계자는 "정준양 전 회장은 회사가 추진할 신사업과 관련해 적임자로 판단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금 경색이 심한 상황 속에서 회사가 160억원의 증자를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신사업 추진 방향은 내달 주주총회 이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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