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운용, 독일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
블라인드펀드 제2호 두 번째 자산… "유럽 3~4개 물류센터 추가 매입"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유럽 물류 섹터형 블라인드펀드(제2호)의 두 번째 자산 편입에 성공했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부동산 시장 환경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행된 투자라 이목을 끈다.


1일 베스타스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독일 남서부 소재 아마존 대형화물 물류센터(사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베스타스운용이 지난 6월, 3000억원 규모로 설정한 유럽 물류 섹터형 블라인드펀드 제2호의 두 번째 자산이다.


이번 매입 계약을 체결한 아마존 물류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5만 3000㎡ 규모다. 독일 주요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중서부)와 슈투트가르트(남서부)에서 각각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 국경과도 인접해 독일 남서부와 프랑스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가전과 가구 등 대형 소비제품의 보관, 분류, 배송을 담당하는 AMXL(Amazon Extra-Large Delivery Service) 계열 물류센터다.


베스타스운용의 블라인드펀드 제2호는 유럽 내 국가와 임차인에 대한 분산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하고 있다. 첫번째 자산인 동유럽 폴란드 물류센터와 이번에 인수한 독일 아마존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덴마크, 독일 등에 3~4개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베스타스운용은 유럽 내에서 물류 섹터의 전반적인 지표(물류 거래량‧물동량‧물류센터 재고량 등)가 안정적인 독일 소재의 자산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으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유럽 부동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혼조세인 가운데,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장기 임차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과 같이 국제정세, 금리, 물가 등 대외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는 블라인드펀드처럼 2년 내지 3년의 투자 기간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점별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시장의 변곡점에서 보다 민첩하게 투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펀드가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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