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알엘코리아, 1000억대 영업익 회복
유니클로 판매 확대 영향…롯데·日본사에 1400억 배당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모처럼 연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회계연도(FY) 2022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116.8% 급증한 1148억원, 순이익은 88.1% 늘어난 89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에프알엘코리아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건 지난 FY2019년(1994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이 기간 회사는 한·일 무역갈등에 의한 일본불매,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FY2020년에는 884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FY2021년에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 했지만 예년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실적회복 요인에는 불매 강도가 옅어진 가운데 엔데믹 전환효과를 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회계연도 말인 8월까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4월 이후 의류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다수 패션업체들의 실적이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불매 당시엔 대체제가 많다는 얘기도 많았지만 유니클로가 타 SPA에 비해 인지도나 품질 측면에서 호평을 받던 브랜드인 만큼 엔데믹 시기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적반등을 바탕삼아 에프알엘코리아는 FY2022년 중간·결산배당액을 전년보다 40% 증액한 14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덕분에 에프알엘코리아의 1, 2대 주주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은 각각 714억원, 686억원의 배당이익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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