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위믹스
업비트 '위믹스 상폐' 유통량 문제외 임직원 비위 문제까지?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갑질'로 폄훼 유감...위메이드 임직원 관련 중대 문제 제기 시사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일 위믹스 가처분 신청 심리가 진행된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업비트는 ▲유통량 허위공시 ▲수차례 유통량 변경 ▲위믹스 임직원 관련 문제 ▲거래지원종료 정보 사전유출 의혹 등 4가지 항목에 걸쳐 의견을 개진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유통량이 잘못됐다는 것을 최초 인지한 이후 내용을 여러차례 번복했다. 그에 대한 사유를 '공시 필요성에 대한 무지', '담당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위믹스 팀은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 예상 유통량을 누적 2억4596만6797위믹스로 산정했다. 그러나 실제 유통량은 예상수준을 상회했다. 10월 25일자 유통량은 3억1842만1502위믹스로 약 7245만4705위믹스 차이가 발생했다.


초과된 약 7246만개 위믹스는 각각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통성 풀 공급량 2500만개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한 담보물량 3580만개 ▲위믹스 생태계 투자분 1166만개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소명기간동안 위메이드 측과 나눈 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하는 등 강력하게 입장을 피력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 직원이 실수로 유통량을 허위 공시한 것도 문제지만, 유통량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틀린 자료를 제출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짚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소명과정에서 여러차례 유통량을 변경 제출해 문제 해결에 훼방을 놨다고 강조했다. 또 위메이드가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을 제시해 소명하려했다고도 주장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투자 판단요소로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유통량 문제에 대해 소홀했으며,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함에 따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메이드 임직원이 연루된 복수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업비트는 밝혔다.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최근 제기된 거래종료 정보 사전유출 의혹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자체 조사 결과 업비트 내에서 관련 정보가 사전 유출된 사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상장폐지 결정 공지 이후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개인 SNS를 통해 '사필귀정'이라고 올린 것에 대해 '개인적 소회를 다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이번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4대 거래소의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에도 불구, 업비트를 '갑질'로 비방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뼈를 깎는 조치를 '갑질'로 폄훼했다"면서 "만약 4대 거래소가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우선으로 했다면, 거래수수료 등의 수익을 위해서라도 거래지원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업비트는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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