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차남 홍정혁, BGF리테일 지분 27억원 어치 매도
이달 1일부터 3일에 걸쳐 매도…승계비용 마련 차원인 듯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인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사진)가 보유 중인 BGF리테일 소수지분을 정리했다. 승계재원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홍 사장이 지난 1일부터 3영업일 동안 보유 중인 자사 주식 1만3776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5일 공시했다. 날짜별 종가를 기준으로 한 총 매도액은 27억원이다.


재계는 이번 지분매각이 승계재원 확보차원으로 보고 있다. 홍정혁 대표는 형인 홍정국 BGF 대표와 지난달 30일 부친이 보유했던 BGF 주식 1002만주씩을 시간외매매로 사들였다. 당시 종가 기준 매입비용이 444억원에 달한 만큼 BGF리테일 지분을 정리해 현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계구도가 명확해졌단 점 또한 주식을 매도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BGF그룹은 홍정욱 BGF 사장이 주력인 BGF리테일(편의점 CU)을, 동생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소재사업을 벌이는 BGF에코머티리얼즈를 이끌고 있다. 홍정혁 대표 입장에선 BGF리테일 보유 주식이 비주력 자산인 셈이다.


BGF그룹 측은 이번 주식 매매에 대해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정확한 사유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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