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기업 현주소]
진시스템
코로나19 특수 끝…FI 수익률 '빨간불'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매출 급감…동물진단 등 새 먹거리 상용화 갈길 멀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5년 금융당국은 수익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이 충분한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기 위해 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했다. 2018년 요건 완화와 함께 21개 기업이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창구로 활용되기 시작됐다. 하지만 상장 후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낸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례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현재 모습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진시스템 사옥 전경. 진시스템 제공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분자진단 솔루션 업체 진시스템이 첫 고비를 맞았다. 투자 매력도로 내세웠던 실적 성장세가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주춤하고 있어서다. 새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으나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다. 주가 부진도 이어지면서 아직 투자금 회수(엑시트)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재무적투자자(FI)의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


7일 진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9억원,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이익(17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3억원에서 순손실 41억원으로 돌아섰다. 최근 2년(2020~2021년) 100억원대 매출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도드라진다.


진시스템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높은 실적 비중을 차지했던 진단키트 (제품명 SARS-CoV-2 Detection KIT) 매출이 급감한 게 악영향을 미쳤다. 제품은 지난해 매출 139억원을 거뒀으나 올해 3분기 1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바이오칩, 시약 등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나 시장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해 매출 기여도가 적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서 강점으로 내세웠던 실적 성장세가 꺾이면서 당분간 주가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시스템은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0~2만원) 최상단으로 결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이를 밑도는 6800~7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진시스템 파이프라인 현황. (출처=진시스템)

진시스템 역시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으나 좀처럼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하는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A·B형 독감 등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발생했던 호흡기 질환이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새 먹거리로 낙점한 반려동물 진단사업에서 미약하게나마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반려견 진드기 4종의 경우 지난달 15일 허가 완료 뒤 150개 병원에 납품을 시작하며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용 실시간 분자진단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사와의 영업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어 2023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직 엑시트에 착수하지 않은 FI들의 기대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 진시스템은 지난 2010년 설립 후 성장 과정에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조달했다. FI들은 보유지분 일부에 보호예수(1개월)를 체결하며 IPO 흥행에 힘을 보탰다.


보호예수 해제 뒤 대다수 FI가 빠르게 엑시트에 나서면서 쏠쏠한 지분 차익을 거뒀다. 총 45억원을 투자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경우 지난달까지 지분 매도에 나서면서 90억원을 회수했다. 하지만 아직 31만4846주를 보유하고 있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도 43만6000주(6.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분 차익을 거두지 못했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진단키트 수출량이 감소해 불가피하게 실적 규모도 감소했다"며 "동물 진단사업 상용화 등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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