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신한금융, 조용병 3연임 임박
외부인사 없이 숏리스트 확정…부회장직 신설, 진옥동·임영진 거취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회장의 숏리스트를 발표한 신한금융그룹이 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정부의 '관치 외풍'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일찍이 외부인사를 포함시키지 않은 후보군을 내놓으면서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현재 회추위는 조용병 현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숏리스트로 확정하면서 외부인사 선임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당초 외부 인사 1명을 포함해 5명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2명이 고사하며 최종 후보 3인이 결정됐다.


신한금융은 2017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온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관(官)출신 인사의 이름이 하마평으로 거론되고 있고, '낙하산 인사'의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그동안 내부에서 회장직을 선출해왔다.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의 지배력이 높아 지배구조가 비교적 독립적이다.


조용병 회장이 이룬 성과나 사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2% 늘어난 4조315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으로도 KB금융을 따돌리고 3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계열사 인수합병(M&A)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 인수계약을 맺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사명을 '신한EZ손해보험'으로 변경하고 그룹의 16번째 자회사로 맞이했다.


앞서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 당시 불거진 채용 비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돼 장기간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은 조 회장의 혐의 일부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고, 올해 6월 대법원에서 조 회장에 대해 무죄를 최종 확정하면서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덜어냈다.


시장의 관심은 연임보다도 '부회장직 신설'에 쏠려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글로벌 총괄, 퇴직연금 총괄, 자산관리(WM) 총괄 등 3개의 그룹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회장 선임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고, 현재 조 회장은 만 65세로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회장직을 통해 후계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부회장직을 두고 있는 지주는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두 곳이다.


진옥동 은행장과 임영진 사장이 부회장직에 오를 경우 차기 신한은행장이나 신한카드 사장 자리에 누가 오르게 될지도 관심이다.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는 전필환 부행장, 박성현 부행장, 이영종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은 14명 전체 이사가 모여야 논의할 수 있어 아직 안건으로 올라온 적이 없다"며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한 이후 신설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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