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기관 수요예측 참패…IPO 철회 위기
공모가 1만2000원으로 낮췄으나 기관투자가 외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최대 기업가치 2조원에 도전하는 바이오노트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도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외면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기관 수요예측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전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첫날부터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만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2만2000원) 하단 대비 33% 낮춘 1만2000원으로 제시했으나 대다수 기관은 8000원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노트가 실적 성장세 등을 투자 매력도로 강조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구주매출 규모 등을 부담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노트 IPO로 인터베스트와 브릭·오비트파트너스가 구주 184만2700주, 75만7300주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468억~572억원 자금이 회사 대신 이들에게 유입되는 셈이다.


또, 올해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7000억원을 보유할 정도로 자금조달 수요가 급하지 않았던 점 만큼, FI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린 상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투자자들을 설득할 상장 청사진(에쿼티스토리) 제시도 부족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주매출·IPO 시장 한파 등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요예측에 참여할 유인 요소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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