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탈TV 2.0
CJ온스타일, 전 채널 결합 '원플랫폼' 강화
①모바일 중심 신규 상품 육성…채널별 맞춤 솔루션 더해 상품 경쟁력 제고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제공=CJ온스타일)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CJ온스타일이 최근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원플랫폼' 전략을 올해도 이어간다. 그간 채널별 맞춤 전략으로 원플랫폼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신규 상품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발굴한 상품을 각 채널로 확대함으로써 전 채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CJ온스타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22억원, 433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9784억원) 1.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3% 증가했다. TV시청인구 감소, 송출료 부담 등 전반적인 업계 침체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다.


CJ온스타일이 일찍이 탈TV 전략으로 내세운 '원플랫폼'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자사가 보유한 전 채널을 결합해 상품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기존에는 채널별로 적합한 상품을 따로 선정해 판매했다면 상품별 맞춤 채널을 CJ온스타일에서 구성해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 전담 조직을 새로 신설하기도 했다. 해당 조직은 기존 TV, 모바일 등 채널별로 분산돼 있던 MD를 통합한 것으로 원플랫폼 사업의 전반적인 설계와 실행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테면 제품에 따라 어떤 채널에서 론칭을 할 건지부터 시작해 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콘텐츠까지 함께 선보인다.


대표적인 게 작년 초 이루어진 '갤럭시S23' 출시 쇼케이스다. 당시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등 이 회사의 전 채널을 통한 신제품 론칭 뿐만 아니라 만화가 '기안84'와 음악 프로듀서 '그루비룸'과 함께 갤럭시S펜을 활용한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단순한 홈쇼핑이 아닌 제품의 장점을 최적화한 콘텐츠를 함께 진행해 판매를 극대화한 셈이다.


CJ온스타일의 TV홈쇼핑 의존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CJ온스타일에서 TV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3%였지만 2022년 36.3%로 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디지털 부문 비중은 46.5%에서 53.6%로 7.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총 매출(3003억원)에서 TV부문(1074억원)과 디지털 부문(1589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8%, 52.9%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탈TV의 성과가 드러나는 만큼 원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직접적으로 모바일에 적합한 신규 상품을 육성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바일에서 인기 있는 이른바 '디지털네이티브' 상품을 발 빠르게 소싱해 전 채널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 회사가 'FAST소싱팀'을 신설한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FAST소싱팀은 10년 이상 경력 MD로 구성된 5명 이하 소수 정예 팀이다. 이들은 업계에서 소개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 및 최신 트렌드와 부합하는 상품을 빠르게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FAST소싱팀이 꾸려지고 처음으로 소싱한 브랜드는 그릭 요거트 브랜드 '요즘(YOZM) 그릭 요커트'로 알려졌다. 근본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다른 플랫폼들이 장기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그간 원플랫폼 시스템과 캠페인을 통해 론칭 채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올해는 라이브커머스를 중심으로 모바일향 신규 상품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전 채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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