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톺아보기
비용 통제 위해 신규채용 줄였나
③최근 3년 채용인원 52명 남짓…적자구간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쳐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성호 공용쇼핑 대표이사가 지난 2월 서울 상암동 공영홈쇼핑 사옥에서 열린 창립 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공영쇼핑)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공영홈쇼핑이 최근 경영흑자로 돌아섰음에도 신규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설립 초기 인재를 대거 채용했던 만큼 인력계획(TO)에 맞춰 수급조절을 하고 있는 측면과 함께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고정비 절감 목적도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다만 공영홈쇼핑의 설립 목적을 고려할 때 청년 고용에 너무 소홀하단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경영 흑자로 돌아선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총 52명 남짓의 인원만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특히 2020년에는 비상경영체제 선언과 함께 아예 단 한 명의 인원도 새로 뽑지 않았다.


개국 당시인 2015년 258명을 시작해 2019년까지 매년 적게는 30명에서 최대 62명까지 신규로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 회사는 적자 구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규직으로 178명을 신규 채용했다. 흑자일 때보다 적자일 때 더 많은 인력을 뽑았던 셈이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설립 첫 해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지속된 순적자 누적으로 결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실제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누적 순적자는 415억원에 달했고, 이로 인해 털어낸 결손금이 1557억원에 달해 부분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과 함께 따른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신규고객이 대거 유입되며 처음으로 25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덕분에 결손금을 털어내고 2021년 말 이익잉여금도 1억4390만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아울러 작년에도 12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흑자경영 노선에 들어섰다.


공영쇼핑 신규 정규직 채용 추이. (출처=알리오)

이에 시장에선 흑자 기조에다 사업 확장까지 나선 공영홈쇼핑이 채용을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 중이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어서다. 아울러 올해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콘텐츠 커머스(commerce)를 필두로 SNS(Social Network Service) 연계를 통해 판로지원을 확대할 계획을 수립했다.


조성호 공용쇼핑 대표이사 역시 지난 2월 서울 상암동 공영홈쇼핑 사옥에서 창립 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판로지원액 1조1000억원을 목표로 모바일 비중을 45% 높이고, 라이브커머스 본격 확대와 소상공인 전용채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경영확장 전략 속에서도 인력채용에 소극적이자 시장 일각에선 흑자를 지속하기 위해 의도적인 신규 인력 감축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공영쇼핑이 2018년 기타공공기관에 정식으로 편입된 만큼 정부 주도의 청년 고용창출의 의무에도 소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공용홈쇼핑의 경우 국내 7대 TV홈쇼핑 중 가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채용도 적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공공기관의 역할에 청년 고용창출도 있는 만큼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을 줄인다면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영쇼핑은 공공기관 편입 후 정해진 티오(TO)에 따라 규정대로 신규채용을 해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 공공기관 편입 이후 비정규직 인원들의 정규직 전환 이슈가 있어 상대적으로 최근보다 채용규모가 컸던 것"이라며 "2020년 한 해에만 비상경영체제 돌입으로 신규채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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