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4년만에 롯데칠성 사내이사 복귀
22일 주총 안건 상정…사측 "책임 경영 강화 차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롯데그룹)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겸직논란을 딛고 4년 만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 사내이사에 오른다. 


롯데칠성은 이달 22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이사 ▲송효진 롯데칠성 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등기임원) 복귀다. 2019년 당시 신 회장은 계열사 9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 놓은 상태였다. 이에 과다겸직 논란이 일었고 그는 4곳(롯데칠성·롯데건설·호텔롯데·롯데쇼핑)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칠성의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게 되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케미칼·캐논코리아 등 5곳의 사내이사를 맡게 된다.


사내이사와 미등기이사의 가장 큰 차이는 '책임'과 '지위'에 있다. 미등기이사는 단순히 임원에 그치지만, 주총을 거쳐 선임된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갖는다. 즉 사내이사가 되는 것은 기업 경영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나설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시장에선 신 회장이 겸직논란을 딛고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책임경영을 보다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관측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4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만큼 복심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책임경영을 강화해 롯데칠성의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롯데칠성 관계자 역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회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