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IB 대상]
글로벌IB
모건스탠리, M&A 자문·외국 투자자 유치 '활약'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한국신용데이터 유상증자 주관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9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회 딜사이트 IB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다. 글로벌IB 베스트하우스상을 수상한 김유진 모건스탠리 부문장(오른쪽)과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모건스탠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제2회 딜사이트 IB대상'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베스트하우스상(금융투자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다수 대형 인수합병(M&A) 딜(Deal)을 성사시키면서 8조원대 주관 실적을 거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모건스탠리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 5월 '2030 비전&성장전략'을 공표했다. 이후 전기차(EV)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착수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일진머트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였던 데다 허재명 대표가 당시 회사 지분 절반(53.3%)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자회사 IMG테크놀로지 지분을 보유한 점도 걸림돌로 꼽혔다.


인수 자문을 맡은 모건스탠리는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설립한 배터리 소재 투자 지주회사 '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LBM)'을 인수 주체로 활용했다. 일진머티리얼즈뿐 아니라 LBM이 추진하는 다양한 배터리 소재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상장사 인수 딜인 점을 고려, 보안 유지에 무게를 두고 신속한 실사와 소수 주주와의 지속적인 논의·협상으로 인수자에게 이상적인 거래구조를 도출해 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착수 기준 약 3개월 만에 총 2조7000억원 규모였던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신용데이터 유상증자(1000억원)에서도 모건스탠리의 진가가 발휘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국내 200만 소상공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한다. 서비스고도화를 위한 자금조달에 나섰으나 당시 시장 분위기는 테크 플랫폼 업종에 대한 투심이 악화한 상태였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투자자인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내 Morgan Stanley Tactical Value(MSTV) 펀드를 주요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투심을 끌어모았다. 덕분에 한국신용데이터는 모집 금액을 모두 채움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과거 LG유플러스 등으로부터 투자유치 당시 책정된 1조700억원을 2000억원가량 웃돈다.


이 밖에도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2조원)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2조원) ▲MBK파트너스의 메디트 인수(2조4000억원)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 취득(5769억원) 등 굵직한 딜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IB 중 가장 많은 주관 실적(8조2747억원)을 올렸다.


김유진 모건스탠리 부문장은 "힘든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여러 성과를 냈고 이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올해도 모건스탠리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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