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로직스, 업계 최초 영업익 1조 돌파
매출 3조6946억‧당기순익 8577억…삼성에피스 사상 첫 1조 매출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수주 확대와 4공장 본격 가동 및 기존 생산시설 효율성 제고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1%(6933억원), 영업이익은 13.2%(130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연도였던 2016년 이후 7년 만에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에 달한다. 특히 삼성의 상장사 중에서는 2018년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2021년 삼성SDI와 삼성증권 등에 이어 9번째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회사는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4조1564억원(12.5% 적용)의 매출 전망치를 내놓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및 영업이익(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말 연결기준 자산은 16조462억원으로, 자본이 9조8305억원, 부채가 6조215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3.2%, 차입금 비율은 16.6%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3조50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이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 달러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작년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로 늘어난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항체약물접함체(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년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한편, 작년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AimedBio)'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했다.


위탁개발사업(CDO) 부분에서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과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DEVELOPICK'을 고도화하는 한편, 임시 발현 플랫폼 'S-CHOsient', 글리코실화 분석 기반 물질 개발 지원 플랫폼 'S-Glyn' 등 두 개의 신규 플랫폼을 출시했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작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미국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세일즈 오피스)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20년 12월 존림 대표 취임 이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 및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74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연구개발 수수료(마일스톤)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11%(261억원)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7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SB5)를, 유럽에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SB12)를 각각 출시해 다양한 시장과 질환 영역에서 제품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을 적기 마무리하고 ADC 연구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작년 일회성 마일스톤 감소에도 제품 판매 호조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제품 판매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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