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물산 회계처리 특별감리 실시
작년 말부터…상반기 이내 결과 발표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을 대상을 특별감리를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이내로 징계수위를 확정하고 관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물산을 상대로 특별감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감리에는 다수의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관계자들이 참여해 조언하고 있다.


다만 특별감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주장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적정성은 특별감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후 추가적인 심의는 하지 않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감리도 아니라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포스코건설의 해외법인에 대해 특별감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몇몇 회사를 대상으로 해외사업 감리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삼성물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삼성물산의 국내 사업 진행 과정에서 회계처리 등을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예민한 사안인 만큼, 내부 관계자들 간에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특별감리 종료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특별감리를 종료하면 이를 토대로 금융위원회가 증선위를 열어 내부 심의를 진행한다. 이후 금융위에서 징계수위를 확정해 발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특별 감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해줄 수 없다”며 “상반기 이내 감리를 완료하고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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