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해 IPO '최대어' 되나
최대 9593억원 공모…최대 기업가치 5조원 상회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핵심 경쟁력 및 상장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IR큐더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 절차에 돌입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시장 평가가 긍정적이란 점에서 향후 IPO 시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15일 SK바이오팜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이후 주력 파이프라인 확대 노력 등 핵심 경쟁력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며 오는 17~18일 양일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종 공모가는 19일 확정된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신규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SK바이오팜은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4만9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운영자금과 일부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된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상업화를 위한 미국 판매조직 구축 및 판매촉진 등에 쓰일 전망이다. 원료 및 완제 의약품 생산비용으로도 활용된다. 


SK바이오팜은 성공적 상장을 통해 충분한 연구개발 여력도 마련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이후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장(전신발작 등) 등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에는 뇌전증 희귀질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치료를 목표로 한 ‘카리스바메이트’와 ADHD치료제 ‘SKL13865’, 조현병 치료제 ‘SKL20540’, 차기 뇌전증 치료제 ‘SKL24741’ 등도 포함됐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역시 간담회를 통해 대면 미팅과 온라인을 통해 만난 국내외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데이터가 좋고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점이 투자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예상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5조원)를 밑도는 보수적인 기업가치 책정이 투자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9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산출 시 기업가치는 4조7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기업가치는 최소 6조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공모가액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2조8000억~3조8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두 품목이나 받은 것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며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에만 한정하더라도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상장은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시장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39억원, 영업손실 793억원, 당기순손실 7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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