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스마일게이트RPG가 오랜만에 게임쇼 '지스타'에 나들이를 한다.
2014년 참가 당시 공개했던 '로스트아크'는 9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내년 선보일 예정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원작의 뒤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RPG가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 '로스트아크' 꾸준한 인기
13일 중국 게임정보 사이트 위게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RPG의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는 중국 게임 1년 내 활동 및 인기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위게임은 중국 텐센트의 게임 정보 플랫폼으로 이용자 3억명 이상을 확보한 곳이다.
로스트아크가 7월 20일 중국에 출시된 뒤 4개월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주류 장르인 점을 고려하면 로스트아크가 장기간 흥행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스마일게이트RPG도 로스트아크의 해외 흥행을 이어갈 수 있다. 앞서 로스트아크는 2022년 2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등을 통해 해외에 선을 보였다. 출시 직후 로스트아크의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132만명에 이르렀다.
2023년 11월 현재 로스트아크의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일일 기준 4만~6만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스팀 일일 동시접속자 수 순위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북미·유럽 지역의 한국 MMORPG 선호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는 것.
로스트아크는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로스트아크 정식 론칭 5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직후 신규·복귀 이용자 수가 전주 대비 245% 증가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9월에 '이클립스' 업데이트를 진행해 신규·복귀 이용자 수가 급증한 이후 최근 5주년 업데이트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로스트아크 모바일' 띄우기 총력
로스트아크가 꾸준한 성적을 내는 상황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스마일게이트RPG는 원천 IP의 명성을 지키면서 수익원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한 듯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가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개발한다는 소식은 2018년부터 들려왔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5년 동안 로스트아크 모바일 게임은 물론 브랜드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다. 그러다가 9일 티저 페이지를 열면서 브랜드를 정식 공개했다.
사실상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첫 선을 보이는 셈이다. 스마일게이트RPG도 지스타 관람객이 로스트아크 모바일 플레이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RPG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싱글 플레이 및 파티 협력 플레이 등을 시연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별도 공간을 '스페셜 플레이 체험존'으로 구성해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세상과 캐릭터도 소개하기로 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지스타 2023에서 호응을 얻는다면 스마일게이트RPG의 IPO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2019년 상장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다가 2022년 NH투자증권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상장 준비설이 다시금 불거졌다.
스마일게이트RPG를 포함한 스마일게이트 계열사들이 2022회계연도부터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대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하기도 했다. K-IFRS는 상장기업이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회계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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