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윤리위, '욕설 논란' 김정호 해고 처분
김정호 총괄, 재심 청구하지 않기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제공=브라이언임팩트재단)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카카오가 사내 욕설 논란을 일으킨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대해 해고 처분을 내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윤리위원회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욕설 및 내부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김 총괄에 대한 징계 결과를 전 구성원에게 공유했다. 


윤리위원회는 "모든 조사 결과를 포함해 사건을 심의한 후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A크루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A크루는 김 총괄이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해 11월 간부 회의에서 일부 임직원들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해 김 총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업무관행을 지적하던 중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내부 비리를 폭로했다. ▲직책이나 경력에 안 맞게 들쭉날쭉한 연봉체계 ▲데이터센터 및 서울아레나 사업에 대한 비리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 ▲제주도 본사의 부족한 보육 시설 문제 등 카카오 내부 취약점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급했다. 이 같은 폭로 이후 비난의 화살 방향은 순식간에 김 총괄에서 카카오 임직원들로 향했다.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말 김 총괄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외부 로펌에 진상조사를 맡겼다. 해당 로펌은 최근 김 총괄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거나 근거가 없는 주장이었다고 회신했다. 


윤리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김 총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김 총괄도 윤리위원회의 징계 처분에 대해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는 "A크루는 윤리위원회에 본인의 징계처분에 대한 재심은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구체적인 절차도 보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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