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핌즈 주식 337억원치 매각…6배 차익 실현
주당 가치 140만원→800만원 훌쩍…재무개선 기대
(제공=카페24)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카페24가 종속회사인 핌즈 지분을 대량 처분한다. 특히 최초 매입금액보다 6배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실현하면서 향후 매각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카페24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핌즈 지분 50.1%(5010주) 가운데 42.1%(4210주)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처분일자는 이달 31일이며, 처분 후 남은 지분은 8%(800주)다.


카페24는 특히 이번 지분 처분으로 톡톡한 시세 차익을 누릴 전망이다. 카페24가 핌즈 주식을 최초 매입한 2018년 당시 주당 가치는 약 140만원으로 50.1%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총 7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서 주당 가치는 최초 매입의 무려 6배에 육박하는 8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에 따라 42.1%의 지분 매각만으로도 336억80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카페24가 보유한 핌즈 지분은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PE)가 인수할 예정이다. 최근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핌즈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카페24가 보유한 지분 42.1%와 함께 나머지 개인주주 지분을 넘겨받는 구조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핌즈 주식 100% 가치를 8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총 거래대금으로 600억원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설립된 핌즈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8년 카페24가 지분 50.1%를 매입하며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IT(전자기기) 업계에 따르면 핌즈가 처음 개발한 '이지어드민' 솔루션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관리시스템(OMS, Order Management System)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이번 핌즈 주식 처분은 카페24가 플랫폼 허브로서의 역할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아울러 주식 처분금액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다"며 "향후 핌즈가 자회사에선 탈퇴하겠지만 지속적인 사업협력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페24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29억원 영업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66억원 대폭 개선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개선이 신성장서비스 활성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고도화 등 적극적인 사업구조 재편 효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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