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2021
신축년 성장 이끌 유통업계 소띠 CEO는
8명 중 11명 1961년생, 회사별 과제 산적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2021년 해가 밝았다. 올해는 흰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이다. 예로부터 흰소의 해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난다고 믿어왔다. 코로나19로 점철된 경자년(庚子年, 2020년), 너무나 힘겨웠기에 미신이 현실화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적잖은 상태다.


특히 유통업계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고충이 여느 산업군과 비교해도 컸기에 '풍년'을 상징하는 소의 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성실하고 우직한 발걸음으로 경영정상화를 넘어 성장을 이끌 소띠 출신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유통기업 CEO 중 소띠(37년생, 49년생, 61년, 73년생, 85년생) 해에 태어난 인사는 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1명은 총수일가였는데, 절반이 넘는 7명은 오너 2~3세였고 나머지 4명은 창업주였다. 아울러 17명 가운데 11명이 1961년생이었고, 1937년생 CEO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대교홀딩스 강영중 회장과 대상홀딩스 임창욱 회장,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SPC 허영인 회장이 1949년생으로 동갑내기였다. 임 회장만 오너 2세고, 나머지 3명은 창업주다. 이들 모두 고령(72세)이다 보니 수년 전부터 경영일선에선 물러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 상태다.


1961년생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재천 AK플라자 대표이사 ▲김창수 F&F 대표이사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 ▲신현재 CJ기술원 원장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등이 포진해 있다.


11명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인물은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이다. 허 부회장은 고(故)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15년 GS리테일의 수장이 됐다. 이후 물류체인을 활용한 택배서비스, 냉장보관 서비스, 결제대행 서비스 등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그 결과 GS리테일은 경쟁사와 달리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2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1%나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재계는 통합 GS리테일(GS리테일+GS홈쇼핑)이 혹독한 경영환경 속에서 탄생하긴 하지만 허 부회장이 경영수완을 발휘해 올해 막대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F의 창업주인 김창수 대표이사도 신축년 기대를 모으는 인사다. 지난해에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변수로 F&F의 실적이 주춤했지만, 김 대표가 2019년까지 고성장 시켰던 전례를 볼 때 올해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전망돼서다. '디스커버리'와 'MLB' 등의 브랜드 보유하고 있는 F&F는 작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다.


강신호 대표이사와 우창균 대표이사도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터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인사로 분류된다. 강 대표의 경우 CJ제일제당의 성공DNA를 CJ대한통운에 심는 동시에 택배기사들과 생긴 논란을 해결해야 하고, 우 대표는 제주소주의 저변 확대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강 대표와 달리 우 대표의 경우 변화를 꾀하지 못하면 연말 자리 보존이 어려울 수 있단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한편 동원그룹 오너 2세인 김남정 부회장은 1973년생, 신영와코루와 보해양조 오너 2~3세인 이성원 대표이사와 임지선 대표이사는 1985년생으로 소띠 경영인이다. 실적 흐름이 안정적인 동원그룹과 달리 나머지 두 회사의 경우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태라 젊은 CEO들이 어떠한 반전 카드를 꺼내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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