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한화큐셀, 中 공장 청산 수순
지난해 음성 공장도 가동 중단
한화큐셀퀴동 전경 (제공=한화큐셀)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태양광 사업 침체 여파로 적자 전환 한 가운데 중국 태양광 제조 법인의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큐셀 부문(한화큐셀)의 중국 생산 기지인 한화큐셀치동의 영업 정지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큐셀치동은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한화큐셀의 판매 거점 등 계열사들에 태양광 셀과 모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치동은 오는 6월 30일부터 태양광 모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영업정지 금액은 531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의 4%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사무소 폐쇄 일정만 나오지 않았을 뿐 사실상 청산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중국 공장 청산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은 전사의 태양광 모듈 생산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사적으로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지장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고도 부연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분기 중국에서의 태양광 제품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적었지만, 고객사와 약속한 물량 납품을 이행하기 위해 생산을 진행했다"며 "2분기까지 이러한 방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의 셀 생산 능력은 지난해 말 10.8GW(기가와트)에서 올해 말 12.2GW로, 같은 기간 모듈 생산 능력은 10GW에서 11.2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공장 신증설과 나머지 공장들의 생산 효율화가 이뤄지더라도 중국 공장의 셧 다운 때문에 소폭 확대에 그치는 셈이다.


한편 한화솔루션 측은 이날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 투자 계획은 모두 보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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