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올해 핵심 동력은 '반도체 소재'
다수 제품이 꾸준히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할 것으로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엔펄스의 하이엔드(High-end) 블랭크 마스크 제품 모습 (제공=SKC)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C가 올해 실적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반도체 소재를 주목하고 있다. ▲화학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사업부(SK엔펄스, ISC, 앱솔릭스)는 당장 1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 등에 따른 견조한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소재는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를 낸 사업부문이기도 하다.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10월 인수한 ISC가 4분기 연결실적에 편입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올해부터는 ISC 실적이 전부 반영되는 만큼 양적·질적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SK엔펄스의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와 CMP 슬러리, 블랭크 마스크, ISC의 테스크 소켓 모두 꾸준히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소재, 부품 위주로 재편 중이다. 파인세라믹스를 포함해 저부가 기초 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인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 미국 칩플렛에 투자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내년 세계 최초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목표로 이행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주 1단계 생산 공장(SVM) 건설도 막바지 단계다.


유지한 CFO는 "앱솔릭스의 1만2000㎡ 규모 SVM이 올해 2월 중 준공될 것"이라며 "현재 팹리스 고객사의 인증을 위한 설비 셋업(Set-up)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2분기부터 고객사와 인증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며, 상업 가동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글라스 기판의 상업화가 이뤄져 실적에 반영되면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과 유의미한 믹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KC는 글라스 기판 사업에 대한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유 CFO는 "앱솔릭스 글라스 기판 제품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고려하면 보조금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확보한 보조금은 운전자금 충당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트 소켓 사업을 영위하는 ISC의 올해 전략은 외연 확장이다.비메모리 실리콘 러버 소켓의 양산향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테스트 소켓의 글로벌 공급계약을 늘려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의 판매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 CFO는 "ISC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정교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반도체 후공정 및 고부가 소재, 부품의 교집합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앱솔릭스의 글라스 기판 또한 후공정 분야의 패키징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ISC와 앱솔릭스의 크로스 마케팅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고객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두 회사 외에도 작년 칩플렛에 투자했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후공정 사업 강화의 기반을 다질 방침이며, 향후에도 후공정, 패키징 분야의 유망 투자 안건을 발굴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매각을 지난 2일 마무리했다. 양도가액은 약 3300억원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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