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5G 수익성 악화에 현금배당 동결
주당 400원 확정…시당배당률 3.8%
LG유플러스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3년간 이어오던 배당금 상승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LG유플러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유플러스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던 이 회사의 기조에 변화가 생긴 건 5G 가입자가 주춤해지면서 수익성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결산 배당으로 1주당 400원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가 중간배당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연간 650원을 배당한 셈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며 "배당 가능 이익 범위에서 사업 투자,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배당 규모는 직전년도인 2022년 수준으로 동결됐다. LG유플러스의 연도별 주당 배당금은 ▲2019년 400원 ▲2020년 450원 ▲2021년 550원 ▲2022년 650원으로 매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배당금 동결 배경은 주력 통신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0.56% 감소한 1조75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IoT(사물인터넷) 가입 회선을 대폭 확대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이익기여도가 낮다. 여기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휴대폰 가입 회선은 오히려 2위 KT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도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IoT 회선 실적이 포함된 지난해 3분기 2만7300원의 ARPU를 기록하며 KT ARPU(3만3838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배당 기준일은 2023년 12월 31일이다. LG유플러스는 상법 제 464조의2에 의거해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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