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침체 여파로 '울상'
연간 영업익 2조5292억·매출 55조2498억…31일 사업부문별 실적 발표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제공=LG화학)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침체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1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3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7% 줄어든 2조5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요 위축이 지속된 데다 중국의 대규모 공장 신·증설로 공급 과잉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자급률을 끌어올리며 한국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인 까닭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으로 부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가 발생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만 봐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작년 12월 195달러에 머물러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도 "매출은 첨단소재 사업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 따라 확대됐지만, 수익성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감소했다"며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3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3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작년 4분기와 연간 결산 실적과 세부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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