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 확장 나선 LG유플, B2B 다각화 시동
소상공인 솔루션·콜센터 등 新성장동력 확보 정조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 특화 통합 솔루션 '우리가게패키지 AX' 주요 관계자들이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한울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탈(脫)통신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AI B2B 솔루션 사업 집중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전 산업군에 부는 AI·DX 열풍에 따라 자사 원천기술을 대거 앞세워 초기 수요를 선제적으로 끌어와 시장 선도적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 1일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특화 통합 솔루션 '우리가게패키지 AX(AI+DX) 솔루션'을 선보이며 B2B 공략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 산재돼 있는 ▲전화예약 ▲주문 ▲키오스크 결제 기능과 관련 데이터 등을 한 번에 제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통합 서비스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소호 AX(AI+DX) 솔루션으로 현재 1500억원 규모의 (소호 분야) 매출을 2027년까지 2000억원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8000억원대로 전망되는 소호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30~33%를 기록하며 공동 1위 혹은 (단독)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AICC(인공지능콜센터)' 부문에 한층 힘을 보태며 B2B AI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공공기관·금융·병원 등 적용 범위가 한층 늘어나며 수익 기대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기업 구축형 AICC는 출시 2년여 만에 수주매출 55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AI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은 최근 5G 사업 둔화와 동시에 악화하는 수익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조9750억원으로, 전년(3조5050억원) 대비 15.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6630억원) 대비 4.9% 감소한 63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연구원 AI '엑사원' 등 탄탄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AICC와 우리가게 AI 등 DX와 플랫폼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신성장 동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업계가 전반적인 통신 B2C 수익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B2B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기술 등 다양한 ICT 인프라와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다"며 "이제 막 붐이 일기 시작한 초기시장인 만큼 비교적 자금 부담이 없는 B2B에서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쌓아놔야 향후 B2C 시장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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