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달러 강세로 상승 탄력 둔화…IT업종 관심 유효”
증시판.jpg


[배요한 기자] 전일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일(6일)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잠정)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IT업종에 대해 관심이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5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IT 관련 3개 업종은 12월 중순 이후 201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3%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결국 IT 업종은 차별적인 실적모멘텀과 더불어 계절성,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감 등 다양한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 들어 코스피가 2040선을 회복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매크로 모멘텀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ISM제조업지수는 54.7을 기록해 전월(53.2) 및 시장 예상치(53.6)를 모두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12월(54.9)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낸바 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며 실적모멘텀이 재차 강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양호한 수준이라면, 코스피의 하방경직성 확보 및 추가 상승 시도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일(5일)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IT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도 높다.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 근접에 따른 가격 부담과 달러 강세(원화 약세) 등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 속도가 다소 완만해 질 여지는 있어 보인다”면서 “더욱이 연말을 전후로 하여 진정될 기미를 보이던 달러화 강세 흐름이 재차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