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
GS건설, 허윤홍 사내이사 입성…책임경영 시동
오너가 4세 첫 대표이사 선임…입지 넓히고 승계구도 굳히기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제공=GS)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입사 약 20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한다. 오너 4세인 허 사장이 이사회 일원이 되는 만큼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에 올라, 본격적으로 입지 확대 및 승계 구도 굳히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입사 20년 만에 이사회 입성…대표이사 선임 예정


27일 GS건설에 따르면 허윤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건설 회장 겸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으로 오너가 4세다.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지만,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뒤 20년째 재직하고 있다,


GS건설에서 경영관리팀, 플랜트기획팀, 외주기획팀, 재무팀 등을 거쳤으며 2012년에는 경영혁신담당 임원(상무보)으로 선임됐다. 이후 ▲플랜트공사지원담당(상무) ▲사업지원실장(전무) ▲신사업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신사업부문대표를 맡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가운데 선임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정기주총에서 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및 이사회 합류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허 사장으로서는 CEO를 맡은 뒤 경영 전반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핵심기구인 이사회에 합류하고, 대표이사에까지 오르면서 '허윤홍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셈이다.


◆ 대표이사 겸 개인 2대주주…경영권 입지 굳건


GS건설은 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임병용 부회장 체제에 마침표를 찍는다. 약 10년 만에 다시 오너경영 체제를 부활시키는데, 그 배경으로는 2023년 4월 있었던 붕괴사고 수습이 꼽힌다. 허 사장이 오너경영자의 '책임경영'을 내세우면서, 붕괴사고 수습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고 볼 수 있다.


허 사장의 가장 큰 과제로는 붕괴사고로 실추된 이미지 쇄신 및 영업정지 등 위기 대응이 꼽힌다. 평판 타격, 수주공백 등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수습해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허 사장이 기업 경영 전반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인 이사회에 입성하는 데다, 대표이사에까지 오르는 만큼 GS건설에서 허 사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허 사장은 지난 2월 부친으로부터 GS건설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개인주주 기준 2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허 사장의 지배력이 확대돼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월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아들인 허윤홍 사장에게 GS건설 지분 200만주를 증여했다. 허 회장의 보유 지분은 8.28%(708만9463주)에서 5.95%(508만9463주)로 줄었다. 허 사장의 지분율은 1.56%에서 3.89%로 증가했다. 지분 8.05%(688만7360주)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제외한 개인주주를 기준으로, 허 사장은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3.55%)의 지분율을 넘어서면서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약적 발전 및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었다"며 "20년에 이르는 장기 근무를 통해 회사 내부사정에 정통해 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이사회 분석 6건의 기사 전체보기